건설기업의 공종 다각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Abstract

국내 건설업은 제조업, 서비스업 등 타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환경요인에 따라 경제적(성장률) 변동이 심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당수 건설기업들이 부도 상황에 처했으며, 워크아웃 상태로 전환된 기업도 다수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은 2006년 12월에 발표 한 ‘다각화 기업 보고서’에서“다각화 기업은 수익성을 낮춘다는 인식이 재고되어야 하며 다각화 기업의 가치 창조 경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필요하다” 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해외건설 시장의 매출 12위 이였던 Grupo ACS사는 2002년 Grupo Dragados 인수 및 2011년 HOCHTIEF의 50%지분 인수 등의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분야 확대로 건설사로서의 역량 확보 및 환경관리, 에너지, 유지·운영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으로 인해 2013년 1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사업분야 확대 즉 다각화를 통하여 기업가치 상승한 사례라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공종다각화와 기업가치간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공종다각화 정도가 기업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하였다. 첫째, 문헌 고찰로 다각화에 대한 정의 및 유형구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론적 논리를 검토하여 정리하였으며, 관련 실증 연구들의 결과도 수집하여 본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였다. 둘째, 선행연구를 통해 수집된 기초자료를 토대로 가설을 설정하고 실증분석을 하여 공종다각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공종다각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각각 기업가치 수준과 공종다각화 수준을 측정하는 변수와 다각화 이외에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규모, 레버리지 비율, 매출액증가율, 부채비율, 광고비, 상장기간 등의 변수들 중 선행연구고찰을 통해 유의한 결과가 도출된 변수들(기업규모, 레버리지비율, 매출액증가율, 부채비율)이 통제변수 활용하였다. 그 결과 다각화 정도가 높은 건설기업일수록 기업가치가 크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는 공종의 수가 많을수록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공종다각화 증감률로 인한 기업가치 증감률은 유의수준 내에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으나, 유의수준을 완화할 경우 유익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실 건설기업의 공종다각화와 기업가치에 대한 실증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다각화전략이 건설기업에 적용 가능성에 대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부실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에 있어서 그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