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있으며,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을 향상시킴으로써 원만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여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더불어 친사회적 행동은 긍정적 발달을 촉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부정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는 예방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서울에 위치한 H 교회 유치부에 다니고 있는 유아를 대상으로 2019년 8월 17일부터 2019년 10월 23일까지, 주 2회 90분씩, 사전․사후 검사를 포함하여 총 18회기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친사회적 행동 평가 척도 검사(PBSYC), 유아용 친사회적 행동검사와 KSD 그림검사를 사전․사후에 실시하고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회기별 관찰일지와 사전․사후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의 친사회적 행동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의 향상을 위한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연구 대상자의 특성과 친사회적 행동의 구성 요인을 분석하여 치료적 요인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초기, 중기Ⅰ, 중기Ⅱ, 후기의 단계별 목표를 설정한 후, 각 단계에 맞추어 그림책과 미술치료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연구 대상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둘째,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의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친사회적 행동 평가 척도 검사 결과 사전 점수 123.33점에서 사후 점수 166점으로 42.67점 상승하였고, 교사 친사회적 행동 평가 척도 검사 결과 사전 점수 134.33점에서 사후 점수 176점으로 41.67점 향상하였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 유아용 친사회적 행동의 검사 점수도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셋째, KSD 그림검사에서도 연구 대상자들의 친사회적 행동의 향상에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는 인물의 생략과 작은 그림, 역동성과 소통 관계가 표현되지 않고, 그림의 내용이 부정적이었으나, 사후에는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과 인물 간의 역동성 및 협동이 나타났으며, 그림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과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연구 대상자들의 친사회적 행동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과정에서 단계별로 연구 대상자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연구 대상자들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표현과 공격성을 나타냈으나,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경험함으로써 점차 자기표현의 변화를 보였고 이로써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이어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던 연구 대상자들은 중기 Ⅰ단계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순환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였으며,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경험을 하였다. 또한 중기 Ⅱ단계에 이르러 또래 관계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의사소통 문제에 접근하여 관계 속의 소통이 향상되면서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마지막 후기 단계에서는 자발적으로 도움과 나눔을 주는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로써 친사회적 행동의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도움이 되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의 증진과 관련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