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공동주택의 환경요소가 주거만족도 및 거주의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최근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에너지 과다사용 및 자원부족 등의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개념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였고, 친환경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친환경 공동주택의 환경요소가 주거만족도 및 거주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주택의 개발과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자기기입 설문지를 이용한 양적 연구를 진행하였고, 서울시 뉴타운 시범지역인 은평, 길음, 왕십리 뉴타운을 공간적 범위로 하여 친환경 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친환경 공동주택 거주자를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거주자 입장에서 친환경 건축물 평가체계를 분석함으로써 친환경 공동주택의 환경요소를 실내환경, 생태환경, 운영관리환경 및 물리적 환경으로 분류하였다. 즉,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위한 평가기준에 있어 실내환경, 생태환경과 함께 에너지 및 환경오염, 재료 및 자원, 물순환관리, 유지관리가 운영관리환경으로, 토지이용 및 교통이 물리적 환경으로 분류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친환경 공동주택 거주자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데 있어 실내환경과 생태환경, 운영관리 및 물리적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파악되었다. 특히 물리적 환경의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결과를 보임으로써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보행환경의 안정성, 주민편의시설이나 공공시설, 상업시설 등의 이용 편리성이 친환경 공동주택에서의 주거만족도에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친환경 공동주택의 거주의도에 있어서는 주거만족도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이나 단지, 근린 및 커뮤니티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주변의 자연경관과 도로, 공원 등이 잘 어우러지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주거단지의 내적․외적 요소에 대해 만족할수록 거주의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친환경 공동주택의 환경요소 중에서 실내환경, 운영관리환경, 물리적 환경이 거주의도를 높이는 요소로 파악되었고, 생태환경은 거주의도에 영향력을 주지 않았으나 주거만족도를 거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이 아파트 거주의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주택개발의 실현과 자원절약형이고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개발을 유도하여 거주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친환경 공동주택의 환경요소가 주거만족도와 거주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밝혀졌으므로 거주자 중심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기준을 고려한 아파트 설계 및 개발이 요구된다. 정책적으로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기준에 따른 거주자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공동주택 전문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및 지자체가 유지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파트 내부 요소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 단지별 특성은 물론 인접단지와 도로, 나아가 도시 전체까지 고려한 친환경 공동주택의 개발은 자연환경과 어메니티(amenity)가 구현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한 주택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