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유구조가 보수주의 회계처리와 기업가치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보수주의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소유구조 특성별 차이가 보수주의 회계처리로 인한 기업가치 증가(감소) 효과를 연구하였다. 보수주의 측정치는 무조건부 보수주의의 대표적인 모형에 해당되는 Feltham and Ohlson(1995)과 Penman and Zhang(2002)의 모형을 사용하였고 기업가치는 Tobin Q로 측정하였다. 그리고 기업소유구조는 최대주주지분율, 소액주주지분율, 기관투자자지분율 및 외국인지분율을 사용하였으며 K-IFRS 도입의 영향을 고려하여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업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수주의와 기업가치는 유의한 양(+)의 관계로 나타났고 이는 보수주의 회계처리가 기업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4가지 기업소유구조 변수를 이용한 결과 최대주주지분율이 낮을수록, 그리고 소액주주지분율, 기관투자자지분율, 외국인지분율이 높을수록 보수주의 회계처리로 인한 기업가치 증가 효과가 늘어났다. 다만 소액주주지분율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은 최대주주지분율이 높은 편인데 지분의 집중도는 구간에 따라 기업가치에 상이한 영향을 줄것이라고 예측하고 최대주주지분율을 50% 미만일 때와 그 이상일 때로 나누어서 추가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메인 분석에서와 달리 최대주주지분율이 50% 이상일 때 보수주의 및 기업가치와 유의한 양(+)의 관계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는 기업의 소유구조 개선과 보수주의 회계처리를 통한 회계 투명성 관리를 촉진 시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선행연구에서 보수주의를 측정하는데 주로 Basu(1997)의 조건부 보수주의로 측정한 것과는 달리 무조건부 보수주의를 대용치로 사용하였다. 둘째, 기업소유구조 특성별로 보수주의 회계처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셋째, 추가분석에서 지분율의 구조적 변곡점을 고려할 때 최대주주 지분율을 구간별로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4개의 변수를 가지고 기업의 소유구조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연구에서 기업가치와 보수주의에 영향을 주는 제외된 요소들로 인하여 측정치에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 셋째, 여러 가지 기타 통제변수들을 고려하지 못하여 편의와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5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기에 연구 기간을 확대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