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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세대의 토크쇼 프로그램 수용에 관한 연구

Title
중국 청년세대의 토크쇼 프로그램 수용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Acceptance of Talk Show by Chinese Young Generation: Focused on ˂Voice˃ and ˂U can U BIBI˃
Author
딩종리
Advisor(s)
류웅재
Issue Date
2020-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로 전환하는 사회전환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개혁 개방과 세계무역기구 가입 후에 중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여러 갈등과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사회 각 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시달리는 청년세대들은 점점 삶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바른 에너지(正能量)', '마음의 닭 수프(心灵的鸡汤)', '중국몽(中国梦)'과 같은 담론들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노력을 통해 성공과 행복을 얻도록 인도한다. 이는 푸코의 통치성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에 대한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체제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개혁개방, WTO의 가입, 미디어의 발전 등의 이유로 신자유주의적 요소가 점점 도입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에서는 청년세대에게 어떠한 통치성 기술이 작동하고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본 연구는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기획된 토크쇼 프로그램인 <강연합시다>와 <기파설>을 분석의 대상으로 선정하여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드러나는 자기통치의 문화정치와 수용양식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토크쇼 프로그램의 텍스트 분석과 시청자 심층인터뷰를 통해 미디어가 청년세대에게 어떠한 주체성 양식의 틀을 제공하며 이것이 청년세대가 현재 사회체제에 순응하도록 하는 자기경영의 통치성의 기술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청년세대의 실제적인 수용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텍스트 분석결과, <강연합시다>와 <기파설>은 기획의도, 출연자 선정과 형식에서부터 자기통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청년세대를 올바른 지도와 발전의 필요성이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여 청년세대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출연자를 선정할 때 전문가나 훌륭한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들에게 선생님이나 멘토의 역할을 부여하여 청년세대를 가르치게 한다. 두 프로그램은 푸코의 통치성 이론에 조응하는 방식으로 출연자들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때의 지식들은 권력과 상호작용함으로써 개인의 주체성을 형성하거나 주체성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데에 목적이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강연합시다>는 강연과 대담을 혼합하였고 <기파설>은 대담과 토론을 혼합하였다. 두 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사회적인 문제의 언급을 회피하고 문제 접근이나 해결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에 국한될 뿐만 아니라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보다는 위로의 말에서 그치거나 마음가짐의 변화만을 강조한다. 또한 개인의 능동성을 크게 강조하고 자아실현을 독려하거나 자기반성을 유도한다. 여기서 작동하는 통치성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 신자유주의적 통치성과 유사성을 지닌다. 즉, 정부의 사회 안정망, 복지 및 제도적 운영과 관련한 권한과 개입의 여지를 최소화하고 개인의 자유의지와 선택을 강조함으로써 자기경영적인 사람이 되도록 인도한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두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전통적인 주류사상 또한 뚜렷하게 나타난다. 심층 인터뷰 결과, 청년들이 <강연합시다>와 <기파설>을 시청하게 된 계기는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시청자들은 주로 재미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청하고 있었다.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미디어의 활용에 있어 단순한 오락적인 목적이나 효과보다 자신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이를 전유하고자 하였다. 시청자들은 토크쇼 프로그램을 본 후에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발전할 필요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자기를 계발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프로그램 기저에 작동하는 특정한 권력의 존재를 인지하더라도 반감을 가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두 프로그램이 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시청자들의 마음이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쳐 그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경영하게 만듦으로써 일정한 통치성을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토크쇼 프로그램은 청년세대에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를 계발하는 자율적인 주체성 양식의 틀을 제공하고 청년세대들이 자기경영적인 사람이 되도록 인도한다. 이와 동시에 청년세대들은 토크쇼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수용을 통해 현실에 순응하는 현상을 보이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를 문제 해결의 대상으로 삼아 자기계발을 통해 현재 처한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자기 통치적인 사고방식을 내재화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337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7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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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EDIA COMMUNICATION(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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