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적자원투자의 특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내부회계관리제도는 2000년대 전후로 대우그룹과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회계스캔들이 발생한 이후에 무너진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회복하고자 도입되었다. 이에 재무제표의 작성과정인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설계·운영된다면 재무제표의 신뢰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이 보고한 바와 같이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의 효과성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취약점보고가 자본시장과 각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의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회계정보의 신뢰성 관점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을 담당하는 인력이 어떻게 구성되어지는가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을 구성함에 있어서 경영전략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경영전략은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하는 종합적인 기업활동으로써, 상황적 요인인 경영환경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경영환경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동태적(dynamism)으로 변화한다. 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이 경영전략을 바꾼다면 회계정보의 신뢰성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의 구성 또한 바뀐다고 볼 수 있다. 즉, 경영전략의 유형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의 구성에 차이가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경영전략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적자원투자의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정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금융업과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한 12월 말 결산 법인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경영전략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적자원투자의 특성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전략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의 특성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담당인력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관하여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을 구성함에 있어 고려되어야 할 요인으로 경영전략을 실증적 검정을 통하여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