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 발생지점의 공간적 특성 분석

Abstract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와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전거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의 활성화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급증함과 동시에 자전거 교통사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시 전역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2,847건에서 3,50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였고, 자전거가 보행자에게 가한 사고는 224건에서 460건으로 전체 사고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은 높지 않으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에 의한 사람의 충돌사고는 사고 특성상 보고 및 집계가 누락된 경우가 많으며, 집계된 자전거 대 사람 사고는 사고의 피해가 심대한 경우로 볼 수 있다. 기존 자전거 충돌사고 관련 연구들은 주로 자동차에 의해 야기된 자전거나 보행자의 피해 사례에만 주목해왔다.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에 대한 감소 대책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에 의한 사람 충돌사고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교통안전과 자전거 관련 교통 행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 목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서울시 한강공원 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 자료를 이용하여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환경요인을 분석한다. 서울 서베이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자의 대다수는 여가 및 운동을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 내 대표적인 여가·문화 공간인 한강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분석을 위한 공간적 분석단위로 50m×50m 격자로, 공간적 자기상관성이 0에 가까우면서 사고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를 선정하였다. 자전거 사고는 계절 및 날씨 변인이 사고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점에서 동절기 및 기상상태를 배제한 3월부터 11월, 우천이 없는 맑은 날을 대상으로 하였다. 독립변수는 가로환경 요인, 한강공원시설 요인, 통행요인 세 가지로 구분하여 구축하였다. 실증분석을 실시하기 전 종속변수의 분포 형태를 확인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할 통계모형에 대한 적합성을 검정하였다. 또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구축된 독립변수 간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상관성이 높은 변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이항 회귀분석을 통해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가로시설물, 속도제약시설, 횡단보도, 육갑문, 자전거 대여소, 유동인구의 변수가 유의하게 도출되었다. 또한 분석에 사용된 모형의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ρ²(우도비)를 통한 검증을 실시한 결과 0.2742로 나타났다. 교통사고와 시설과의 관계에 대한 모형의 경우 0.2에서 0.4 사이의 값만 가져도 모형의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사용한 모형의 설명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르게 자동차 대 자전거 사고를 다루던 시각에서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라는 관점에서 진행하였다. 또한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물리적 환경요인이 사고에 어떠한 영향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한편, 자전거 대 사람 충돌사고에서 물리적 환경요인 외에 다른 요인을 확인하지 못하였다는 점과 집계된 사고건수가 적어 보행자의 부상정도를 나누어 분석하지 못하였다. 또한 공간적 분석단위인 격자를 사용한 경우, 사고 해당격자에 주변 격자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위에서 밝힌 한계점을 고려하여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 보행자 충돌사고에 보다 심도 있는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