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 직무만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현대사회의 재난의 개념의 확대와 맞물려 대한민국은 사회적‧지리적 특성상 작은 재난사고도 큰 인명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재난으로 인한 소방 환경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며(배점모, 2008: 1), 재난관리 조직, 정책의 중요성도 끊임없이 증가하며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과 소방공무원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소방공무원의 대응능력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적‧조직적 측면에서의 다수의 선행연구는 이러한 문제가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로 인해 발생하였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복지제도와 처우는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다른 공무원과 비교하였을 때 제도적으로 미비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소방공무원 복지제도가 직무만족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방공무원의 대응능력과 관련될 수 있는 여러 차원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동기와 행태에 초점을 맞춘 조직학적 연구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의 주요변수들의 영향과 더불어 직무만족의 매개효과분석에 관심을 두고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이 조직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이 직무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직무만족이 조직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등을 살펴보고, 아울러 각 요인들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영향력의 크기와 정도는 어떠한가?”를 연구문제로 선정하여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를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으로 설정하였고, 하위변수를 처우개선관련 복지, 건강관련 복지, 가족 및 여가관련 복지에 대한 인식으로 설정하였다. 종속변수로는 조직몰입을, 소방공무원 복지제도와 조직몰입의 매개변수로는 직무만족을 설정하였다.

소방공무원의 복지인식과 직무만족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의 크기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통계프로그램 IBM SPSS 20.0을 이용하여 타당도 신뢰도,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 및 매개효과 검증을 위한 분석으로는 Baron & Kenny(1986)의 3단계 다중회귀검증 방법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첫 번째, “소방공무원의 복지인식은 직무만족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 1]을 검증한 결과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에 대한 모든 하위변수들이 직무만족에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번째, “소방공무원의 복지인식은 조직몰입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 2]를 검증한 결과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 인식에 대한 모든 하위변수들이 조직몰입에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매개변수인 직무만족에 대하여 “직무만족은 조직몰입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 3]을 검증한 결과 직무만족이 조직몰입에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인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관련 복지, 건강관련 복지, 가족 및 여가관련 복지에 대한 인식 모두 조직몰입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개변수인 직무만족도 조직몰입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정(+)적인 영향과 매개효과로서 간접적인 영향을 함께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조직몰입에 대한 복지인식이 갖는 직‧간접적인 영향력의 크기는 처우개선관련 복지(β=1.015), 건강관련 복지(β=.878), 가족 및 여가관련 복지(β=.731)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연구결과에 따라 향후 소방공무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할 시, 변수들의 영향력 크기에 따라 정책대안의 우선순위를 반영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