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愛玲 소설과 그 각색 공연을 통해 본 여성의식 연구

Abstract

張愛玲은 중국 문학사에 있어 스타일이 독특한 여성 작가다. 그녀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대도시 일반 가정의 슬픔과 기쁨을 서술했으며, 화려한 문체로 상하이와 홍콩 두 지역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묘사했다. 사랑에 대한 집착은 반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심지어 공연으로 각색하는 방식으로 張愛玲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교류한다. 張愛玲의 붓 아래 사랑을 겪은 여성들은 하나같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張愛玲은 가부장적인 사회, 가족, 남자로 인해 상처투성이인 여성들이 보이는 병적인 모습과 비뚤어진 마음을 피하지 않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어머니라면 히스테리를 부리고, 딸이라면 세속적으로 탐욕스럽고, 아내라면 몹시 음탕하다. 그래서 張愛玲의 소설 곳곳에는 여성의 성적 체험, 여성의 처신에 대한 깨달음 등을 담은 여성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본고는 우선 반세기에 걸쳐 중국 대륙, 대만, 홍콩 세 지역에서 張愛玲 문학이 전파 및 수용되는 과정과, 이를 통해 張愛玲 문학부터 공연을 각색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이어 여성의식을 착안점으로 두고, 서양 여성주의의 이론으로 張愛玲 소설 『붉은 장미 흰 장미』와 『황금 족쇄』와 두 소설을 공연을 각색한 뒤 나타나는 여성의식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소설과 공연, 각 공연 사이에 존재하는 여성의식의 차이를 비교 연구의 방법으로 풀어본다. 張愛玲 관련 연구에 새로운 방향과 견해와 생각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