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50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예비조사

Abstract

연구배경: 임상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 보체의 변화를 측정하려 하나, 처음부터 모든 보체 단백의 기능과 양에 대한 검사를 평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C1 부터 C9 보체의 포괄적인 기능을 확인하는 50% hemolytic complement (CH50)검사를 선별검사로 사용한다. CH50 검사의 경우 여러 검사방법이 있으나 검사방법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리포솜 면역측정법이 흔히 사용된다. 본 연구에서는 C3, C4검사와 CH50 검사와의 비교를 통해 CH50 검사에서 보체의 증감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선별검사로써 CH50 검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후향적으로 어떠한 환자들에 대해 CH50 검사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여 해당 검사의 임상적 사용실태 및 유용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201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양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시행된 CH50 검사 결과를 대상으로 하였다. CH50 검사 시행 횟수는 총 11,123건 이었으며 11,081건의 검사는 C3, C4 검사와 같이 시행하였으며, 42건의 검사의 경우 CH50 단독으로 시행되었다.

연구 방법: CH50 검사는 리포솜 면역측정법(liposome immunoassay)을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C3와 C4 검사는 비율 비탁법(rate nephelometry)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CH50검사와 C3, C4 검사를 카이 제곱검정, 상관분석과 분산분석을 통해 통계적 비교를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C3, C4 검사의 경우 11,080건의 검사 중 8,217건, 7,310건의 검사가 감소된 값을 보여주었다(C3: 74.2%, C4: 66.0%). 반면 CH50 검사는 11,080건의 검사 중 1,861건의 검사만이 감소된 값을 보여주었다(16.8%). 이러한 불일치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교차 검정을 시행하였고, CH50검사와 C3, C4 검사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나(CH50-C3, p<0.001; CH50-C4, p<0.001), 일치도는 낮은 것을 확인하였다(CH50-C3, K=-0.018; CH50-C4, K=0.040). 상관 계수는 각각 C3 검사와 CH50 검사의 경우 0.704(p<0.001), C4 검사와 CH50 검사의 경우 0.594 로 나타나(p<0.001), 중등도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CH50 검사의 C3 검사의 측정값 감소에 대한 상대적 특이도는 99.1%로 높게 나타났으나, 상대적 민감도의 경우 30.9%로 낮게 나타났다. C4 검사의 감소에 대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확인되었다. C3와 C4가 모두 감소한 검사 건수는 6,545건 이었으며, 해당 집단에서, 27.5% (1,803/6,545 건)의 검사에서만 CH50 검사의 감소가 확인되었다. C3와 C4만 감소한 집단보다 C3, C4와 CH50이 모두 감소한 집단에서 C3와 C4의 값이 유의하게 낮음을 확인하였다. 대상군을 상병명을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전신홍반루푸스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검사가 74.7%(8,274/11,080 건)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결론: CH50 검사는 C3, C4 검사와 중등도의 상관관계를 보이기는 하나, C3, C4가 감소하더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체의 감소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검사를 보체 감소에 대한 선별검사로 사용하기에 개선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 또한, 검사결과 간의 차이의 원인이 CH50 검사 자체의 문제인지, 검사 과정과 방법의 문제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