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ual Sacrifice as Transfigurative Violence in Edward Albee's Plays

Abstract

본 논문은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의 작품에 드러난 제의적 희생(Ritual Sacrifice)을 연구한다. 올비의 연극들은 제의적 연극 기법을 이용해 무고한 이가 희생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작가의 사회비판적 인식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이 주제를 분석하기 위해 올비의 작품활동 초기에 쓰인 두 작품, 1959년 초연된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와 1961년 초연된 『아메리칸 드림』(The American Dream), 그리고 작가의 마지막 주요 작품으로 언급되는 2002년 초연한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The Goat or, Who Is Sylvia?)를 본고에서 다룬다. 세 작품에서 행해지는 폭력은 공통적으로 교착 상황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성 띠고 있으므로 제의적 희생 개념과 관련 지어 살펴볼 수 있다.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무력하게 파멸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소외, 뒤틀린 이상, 체면과 가식, 관용의 한계를 비롯한 사회 이면의 불편한 진실이 폭로된다. 작가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드러내 보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각자의 현실로 돌아가 그 문제들을 직면하고 퇴마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도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 수단을 활용한 연극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앙토냉 아르토의 잔혹극 개념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다. 서론에서는 올비의 제의적인 연극이 제의적 희생의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본고의 주장에 대한 이론적인 타당성을 검토한다. 서론에서 마련한 이론적 이해를 바탕으로, 본론 첫 챕터에서는 올비의 초기작 두 작품이 각각 공적인 영역, 사적인 영역에 만연해 있는 자본주의가 낳은 사회악들을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희생 제의의 모습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에서 문자 의미 그대로의 희생양 (scapegoat)을 무대에 등장 시키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올비가 사회적 규범과 금기에 구속된 개인의 운명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설명하고자 한다.; This thesis aims to explore Edward Albee’s plays in terms of his dramatization of ritual sacrifice. Focus is placed on how processes of sacrificing the innocent and elements of ritualistic theater combine to provide predominant theatrical experiences that convey the social awareness of the playwright. This analysis examines two of his early one-act plays, The Zoo Story and The American Dream, which premiered in 1959 and 1961, respectively, and his last major play, The Goat, or Who Is Sylvia?, which premiered in 2002. All of the three plays include dramatic actions or storytelling of violence aimed at the transfiguration of dramatic situation, which may be associated with the concept of ritual sacrifice. By delineating those who helplessly fall victim to destruction in a quotidian setting, the dramatist exposes disturbing facts about society, such as human alienation, misplaced ideals, pretense of decency, and limits of tolerance. Not only does the playwright unearth such social malaise, but he also provokes spectators to exorcise them in their own reality by forging his message in their minds through various techniques, which can be elucidated with a comparison to Antonin Artaud’s idea of the Theater of Cruelty. First, the introductory section examines the theoretical possibility of reading Albee’s plays as performing civic functions of ritual sacrifice through ritualistic theater. Based on the framework built in the introduction, the first chapter demonstrates the contrasting nature of ritual sacrifice in Albee’s two early plays which both criticize social evils induced by capitalism prevailing in the public and the private realm, respectively. The second chapter delves into Albee’s way of exposing the tragedy of a human entrapped in social mores through the complex process that precedes the introduction of a literal scapegoat on stage which serves as, not only an exit from the catastrophe for the characters, but also a chance for the audience to redefine themselves independent of social expect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