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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에 따른 번역의 차이 - 『서울 1964년 겨울』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Title
번역자에 따른 번역의 차이 - 『서울 1964년 겨울』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Other Titles
Traducteurs et differences de traduction - analyse de deux versions francaises de Seoul, Hiver 1964
Author
김경희
Keywords
문학번역; traduction Litteraire; 번역자; traducteur; 『서울 1964년 겨울』; Seoul Hiver 1964; 번역의 차이; difference de traduction
Issue Date
2007-12
Publisher
한국불어불문학회
Citation
불어불문학연구, v, 72, Page. 145-171
Abstract
번역물에 대한 평가 기준은 원작을 중시해서 등가적인 번역을 해야 한다는 출발어 중심의 이론과 독자를 중시해서 이해 가능한 번역을 해야 한다는 도착어 중심 이론 가운데 어떤 이론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번역학자들에 따라서 기준으로 삼는 평가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Mounin은 출발어 중심 번역을 채색유리 번역, 도착어 중심 번역을 투명유리 번역이라 하여, 후자를 좋은 번역의 기준으로 삼고 있고, Berman은 이와 반대로 원문의 등가성 번역을 중시하고 있다. Fortunato Isra?l은 이 두 가지 이론을 종합하는 ‘문학번역의 네 가지 평가기준 Isra?l, Fortunato, ?Traduction litt?raire : Quels param?tres pour quelle ?valuation ??, 『번역과 통역에서의 평가』, 제4회 한국문학 번역출판 국제워크숍,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2005., 다시 말해서 개념적 일치, 시적 일치, 문화적 일치, 의사소통 면에서의 일치를 제시하였다. 처음 두 개의 기준은 조금 더 등가성을 중시하는 평가기준으로, 개념적 일치란 정확한 메시지의 재현을 평가하는 것이고 시적 일치는 작품의 형식을 어떻게 번역하였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마지막 두 개의 기준은 수용성을 중시하는 평가기준으로, 문화적 일치는 문화적 표식이 어떻게 번역되었나 평가하는 것이고, 의사소통 면에서의 일치는 번역의 가독성과 번역된 텍스트의 자율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 본 두 번역본 사이의 차이를 Fortunato Isra?l의 네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다시 평가해 보면, 먼저 개념적 일치의 기준으로 보면 두 번역본 모두 원문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은 두 번역에서 나타난 많은 오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둘째로 시적 일치의 기준으로 보면, 원작의 형식을 준수한다는 면에서는 번역1이 번역2보다 훨씬 더 원작을 중시하여 번역하였으며 번역2는 지나치게 번역자가 개입하여 설명을 첨가하거나 불필요하게 긴 문장으로 번역함으로써 원작의 간결한 문장이 갖는 분위기를 전혀 살려주지 못했다. 셋째로 문화적 일치의 기준에서는, 번역1이 지나치게 원작을 중시한 결과 문화적인 차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번역2는 문화적인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에서는 부연 설명으로 자연스러운 번역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 면에서의 일치의 기준, 즉 번역이 매끄러운가, 지적이고 정서적인 느낌을 주나, 원문을 참고하지 않아도 이해될 수 있나의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의역을 통해 자연스러운 프랑스어로 번역한 번역2가 번역1보다 훨씬 이러한 기준에 맞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Fortunato Isra?l이 이야기하듯이, 문학번역의 질적 평가에서 이 네 가지 기준들 사이에 우선순위가 없다고 볼 때, 두 번역 가운데 어떤 번역이 더 나은 번역이라고 평가하기는 곤란하며 두 번역 모두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부수적으로 이러한 평가의 결과는 그동안 번역학자들이나 번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어 오던 문제인, ‘누가 번역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대부분의 번역학자들은 모국어로의 번역을 가장 이상적인 경우로 생각하는데, 두 번역 모두 모국어로의 번역임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경우와 같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능통하면서 문학적 글쓰기 소양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와 같이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공동번역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문학적 소양을 가진 프랑스인들 가운데 한국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로 키워가는 데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URI
http://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2658784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7522
ISSN
1226-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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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ANGUAGES & CULTURES[E](국제문화대학) > FRENCH STUDIES(프랑스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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