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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제3자적 서술에 관한 연구

Title
공연예술의 제3자적 서술에 관한 연구
Author
김정환
Advisor(s)
김용범
Issue Date
2019-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본 연구는 공연예술에서 제3자적 서술과 전달체계에 대한 연구이다. 무대공연예술은 무대와 객석의 소통을 통해서 이야기를 얻고 교감하게 된다. 무대에는 배우가 있고 객석에는 관객이 있다. 배우와 관객의 소통은 무대예술의 목적이며 필수적인 과정이다. 무대에는 직접적으로 사건을 재현하는 배우들은 ‘직접적 서술’로 서사를 전달하며 작의를 표현한다. 그리고 또 다른 개성적인 존재는 제3자의 위치에서 극에 참여하는 행위주체들의 ‘제3자적 서술’이 존재한다. 본 연구의 주되 시각은 이런 제3자적 서술의 기능과 소통양식 그리고 관객들과 교감하는 서사 전달체계의 연구이다. 또한 극장이란 공간이 기계적 기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치들의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란 보조적 도구들의 기능을 간과할 수 없다. 관객은 이런 3가지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수용하며 극을 이해하고 몰입한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의 통합적 소통체계가 전제되지 않는 다면 관객들의 몰입도도 당연히 떨어진다. 무대에서 객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공연예술에서는 다양한 양식들을 개발되어왔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 우리나라 창극의 ‘도창(導唱)’, 북한가극의 ‘방창(傍唱)’, 오페라의 ‘합창(合唱)’, 현대뮤지컬의 ‘코러스앙상블’ 등이 제3자적 서술이다. 제3자적 서술은 제3자적 시선으로 극의 서사 진행과 주제 전달이란 소통체계에 참여를 하는데 1)이야기를 설명하고 2)인물을 묘사하고 3)관객을 대변하고 4)사건을 평가 하는 기능과 역할을 한다. 제3자적 서술은 발터 벤야민이 말하는 ‘얘기꾼’, ‘스토리텔러’이다. 제3자적 서술은 공연에서 ‘해설자’, ‘대변자’, ‘평가자’의 역할을 한다. 본고는 본론의 전개를 통해 공연예술에서 ‘제3자적 서술’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인 <오이디푸스왕>의 정립가에 나오는 독자적인 코러스와 재현 사건에 나오는 삽화속의 코러스의 기능을 도출하여 살펴보았다. 코러스는 극중 사건에 개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극의 방향을 제시하고 암시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하였음을 규명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는 서구 연극사의 제3자적 서술의 전형으로 정립되어 서구 연극의 맥락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이나 브레히트의 서사극에도 활용되었다. 우리나라 창극에서의 제3자적 서술전달 방식은 도창이다. 이는 판소리의 아니리가 극장이란 공간으로 수용되며 탄생한 한국적 서사 전달양식이다. 그 전범적 작품으로 2008년 국립창극단에서 공연한 창극 <춘향>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2008년 국립창극단에서 무대화한 창극 <춘향>은 기존의 창극이 1인 창자에 의해 진행되던 형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페라의 코러스와 같은 전달체계를 수용한 작품으로 도창을 개인이 아니라 집단적인 도창단으로 만들어서 도창과 합창으로 분리하고 결합시켜서 극의 진행을 빠르게 하고 몰입시키면서 서사전달 뿐 아니라 극적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함을 규명했다. 이 같은 1인창 판소리에서 창극으로의 원활한 변화는 아니리에서 도창으로의 변화의 과정에서 중요한 모멤텀을 개척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 북한가극의 ‘방창’은 무대 밖에 존재하는 제3자적 개성으로 집단적인 목소리로 존재한다. 방창은 무대 위의 인물의 노래와 절가화로 연결되어있다. 무대 위의 인물과 방창은 같은 선율의 노래를 1절, 2절을 나누어 부르거나 같이 부르면서 동질의 감성을 갖는다. 제3자적 서술에서 가장 강력하게 인물의 내면까지 파고 들어가서 개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역시 창극에서 민족가극이란 새로운 공연 양식을 창출해낸 북한가극의 의 창의적 산물이다 서구의 전통적 서사음악 극인 오페라에서 제3자적 서사 전달체계인 ‘합창’은 윤이상 작곡의 ‘심청’을 분석하였다. 작품에서는 ‘직접적 서술’이 담당하기 곤란한 부분, 즉 작품의 배경을 이루는 사상의 문제를 합창단의 합창을 통해서 해결하였다. 장면의 앞뒤에서 불리는 합창을 따라서 사상의 방향성이 제시되고 무대 위의 ‘직접적 서술’의 행동은 그 사상의 틀 안에서 평가된다. 제3자적 서술은 공연의 현장성에서 무대의 시각적 프레임과 동시에 사상의 세계관적 프레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뮤지컬의 ‘코러스앙상블’은 무대 위의 상징적 움직임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캐츠>의 춤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위의 양식들이 가창 중심의 청각적 요소가 중심이라면 <캐츠>의 코러스앙상블은 움직임 즉 시각적 요소가 중심을 이룬다. 코러스앙상블은 작품 안에서 ‘직접적 서술’이 되기도 하고 ‘제3자적 서술’이 되기도 하면서 혼용되어 등장한다. 무대 위의 제3자적 서술이 작품에서 ‘직접적 서술’과 연결된 개성을 가지고 참여한다. 제3자적 서술과 직접적 서술의 융합된 양식으로의 변형을 볼 수 있었다. 제3자적 서술은 양식 간에 융합을 통해서 활용이 가능하다. 제3자적 서술의 목적은 극의 전달이라는 1차적 목표와 극의 감동(주제사상)을 높이는 2차적 목표의 완수다. 즉 제3자적 서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극의 이해와 극의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극의 이해와 몰입을 통한 정서적 확장을 만드는 제3자적 서술은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처럼 전략적 판단을 통해 창의적으로 작품에 적용되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story–tell-ing을 통해서 이야기성, 현장성, 상호적용성이 이루어진다. 제3자적 서술도 무대 위에서 ‘직접적 서술’과 ‘제3자적 서술’과 ‘관객’이 story-tell-ing을 통해서 이야기성, 현장성, 상호작용성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문화기술의 발전으로 무대는 영상을 도입함으로써 제3자적 서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무대제한성을 극복해낸다. 무대 위에 제2, 제3의 제3자적 서술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관객들에게 극의 여러 면을 열어 보인다. 영상을 통해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무대 밖의 인물을 영상 속에 서술자로 등장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 ‘직접적 서술’과 ‘제3자적 서술’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이를 통한 관객과의 상호작용도 증가하게 된다. 이런 상호작용은 공연 속에서 또 다른 환경을 만들어낸다. 공연이 벌어지는 극장 자체가 스토리텔링의 공간이다. 본고는 연구를 통해서 제3자적 서술이 개발된 본질적인 목적을 밝히고 그 기능과 역할을 작품을 통해서 분석확인 하였다. 연구결과 제3자적 서술은 극의 서사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극의 이해와 몰입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한 제3자적 서술은 대본상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관객을 만나는 연출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실용의 가치가 크다. 또한 문화기술의 발달로 영상을 결합한 제3자적 서술은 단순한 서사의 확보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영상 자체가 화면, 영화, 가상의 공간으로 다양한 확산을 하고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 이외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서 무대와 객석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시도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공연예술은 무대와 객석의 이분법적 경계는 무너지고 상호작용성이 높아진다. 자연스레 제3자적 서술은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관점으로 옮겨가면서 무대라는 공간에서 전략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을 찾게 된다. 본 논문은 공연예술에서 제3자적 서술의 기능과 역할이 실제 무대공연에서 작용하며 관객과 교감 소통 하는가하는 연출론적 시각과 전형적 서사전달 체계의 연구를 통해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되고 연구되었다. 따라서 ‘직접적 서술’과 ‘무대의 시각·청각 장치’와 ‘제3자적 서술’을 무대 위에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관객의 입장에서 수용하고 상호작용의 관점을 통합적으로 본다면 공연예술은 훨씬 더 입체적이고 감동적으로 될 것이다. 주제어 : 공연예술, 직접적 서술, 제3자적 서술, 코러스, 도창, 방창, 합창, 코러스앙상블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00368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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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E CONTENTS(문화콘텐츠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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