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사교육의 제도화에 관한 비교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 교사교육이 세계적으로 제도화된 현황 및 그것의 존재론적인 근거를 파악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는 다문화 교사교육에 대한 거시적 차원의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 하에, 국가별로 다문화 교사교육을 도입한 현황 및 그 동인(driving force)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제연합(United Nations)에 가입되어 있는 총 193개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대표 교사교육기관 역할을 담당하는 한 개의 대학교를 선정한 후, 다문화 교사교육 도입 여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다문화 교사교육의 존재론적인 근거를 파악하기 위하여 교육제도의 형성과 팽창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교육사회학 이론인 기능주의 및 사회학적 제도주의 관점을 근거로 비교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첫째, 다문화 교사교육의 도입을 조사한 결과 다문화 교사교육을 도입한 국가들의 비율이 미도입한 국가들의 비율보다 높았다. 이는 다문화 교사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다문화 교사교육이 제도화된 동인을 연구한 결과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일수록 다문화 교사교육을 도입했을 것이라는 기능주의 관점보다는, 다문화 교사교육과 관련된 세계사회의 문화를 받아들인 정도가 높은 국가들일수록 다문화 교사교육을 도입했을 것이라는 사회학적 제도주의 관점이 지지되었다. 이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실제적 필요보다, 세계사회에서 형성된 다문화 교사교육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 등 이데올로기적 필요에 반응하여 특정 국가가 다문화 교사교육을 도입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문화 교사교육이 어떠한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팽창되는지를 설명해준다. 또한 각 국가들이 세계차원에서 형성된 다문화 교사교육과 관련된 문화를 받아들일 때 각 국가의 특성에 맞게 수용해야 함을 시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