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이 연주했던 줄풍류 중 상령산과 중령산의 분석을 통해 성금연이 구사하는 음악 안에서 풍류가락이 가지는 특징을 살피고, 성금연이 구사한 다른 음악과의 관계와 선율이 가진 이디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다. 신분의 경계가 사실상 무의미했던 조선후기에 풍류는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궁중에서 행하던 아정한 음악 즉, 정악이라는 개념이 민속악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식되어왔고, 그 이분법적 분류는 한 지역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그 향유층, 음악의 뿌리가 마치 별개의 두 부류로 나뉘는 것과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켜왔다. 그로 인해 풍류가 가지는 본래의 유연함을 잃고 전승의 명목으로 획일화 되어져왔던 이 시대에, 민속악의 명인인 성금연의 줄풍류를 조명함으로써 이번 연구를 풍류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